덴의 차지가 되어버린.. 남친님의 100일선물 곰인형 -_-..


#. 프롤로그

본 글은 권태기 극복을 위한 행동 지침서입니다. 1편을 꼭 읽고오세요. 심리학적으로 왜 권태기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여기에서도 인용하고 있으니까요.

[1편 링크] 결혼 권태기. 연애 권태기가 생기는 이유는?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권태기 극복을 위해서는 결국 커플의 유희를 다시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사연을 받을 때 언제가 안타깝냐고 묻는다면, 둘 사이에 문제가 있는데 한 쪽에서만 그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려고 할 때 입니다. 연인 권태기나 결혼권태기는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셔야 한다는 것을 서두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실질적으로 어떻게 그 유희를 찾아내는 것이 좋냐에 대한 행동지침이 궁금하시겠죠? 실제로 메일에도 이런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각자만의 행동 지침서를 따로 만드셔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본문 끝에 추천 잊지마세요~



#. 권태기로 사라져버린 유희를 찾아오기.

유희가 안정단계에 접어들면서 권태기가 오고, 새로운 유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소멸해버린 유희들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권태기를 지나면서 기존에 유희에 더 이상 즐거움을 찾지 못하여 버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유희들을 다시 찾게되면, 당시의 즐거움 + 현재에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까지 더해져서 권태기 극복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당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던 데이트들을 떠올려보세요. 지금은 하지않게 되어버린 일들을 다시금 그 시절을 생각하며 즐겨보세요.

연인에게 편지쓰기. 부부끼리 기념일 챙기기. 가장 두근거릴 때 함께하던 일들을 같이하기같은 것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연애 초반에는 데이트도 자주하고, 선물도 자주 주고,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마음도 더 많이 표현하죠. 그러한 두근거림을 되살리기 하는 것이랄까요?

연애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결혼을 하게되어 서로의 생활이 가까워질수록 연애 초기에 누렸던 많은 데이트들과 대화. 기념일 챙기기를 '귀찮다'라는 말로 소홀히 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그러한 둘 사이의 특별했었던 과거의 유희들을 재발견하여 생활에 실천해보세요.


#. 현재 깨닫지 못하고 있던 유희의 재발견

이미 지루해지고 익숙해져버린 현재 상황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입니다.


권태기에는 불만을 찾아내는 능력이 무지하게 높아져버린다고 말씀드린 1편의 내용 기억나시나요? 이러한 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권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무의식적인 노력인데요, 그러다보면 조그마한 사건에도 '아. 진짜 짜증나'를 말하게 되지요.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감사하고 고마운 일들을 의식적으로 찾아서 유희로 편입시키는 방법입니다. 아래 사연은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권태기를 극복한 사례입니다.

처음에는 결혼 후 이 사람이 달라졌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연애시절에는 지나가다가 이쁜 것만 보면 사주던 사람이, 이제는 계절 바뀌어서 새로 산 옷에도 무덤덤해지고, 집에 와서도 대화 한마디 없이 티비만 보는 것이 너무 밉더라고요. 결혼했더라도 빼빼로데이에는 천 원짜리 빼빼로 한 통이라도 받고 싶은게 여자 마음이잖아요? 그런 기념일은 안챙긴지 오래되었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고마운 점을 편지로 쓰라니. 처음에는 엄청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두 아이가 태어날 때도 묵묵하게 제 옆을 지켜주었고, 어려운 경제상황에 감봉까지 당했지만, 집에는 힘들다는 말 없이 가정을 지켜주고 있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조금씩 기억을 떠올려보니 고마운 일이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주말 청소는 도와주지 않더라도, 음식쓰레기나 분리수거는 꼬박꼬박 도와주고 있고, 설거지 할 때면 물바다를 만들기는 하지만, 일찍 들어오는 날은 마음 써주려고 하는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전혀 즐거움이 없는 사이가, 오랫동안 유지될 리 없습니다. 그러니, 현재 생활에서 고마운 것은 무엇인지, 불만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좋은 일은 아닌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상대는 사실 나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고 있는데, 그 것을 내가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커플상담이나 부부클리닉에서는, 서로에게 고마웠던 일을 매일 한가지 씩 편지로 쓰게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바로 현재에서 유희를 재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낯선 것, 낯선 곳을 함께하기.

처음에 낯선 것을 배울 때, 사람들은 스스로 나약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의지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면 두 사람의 권태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이 배우고 싶었던 것들. 기존에 내가 잘 하지 못하거나 해본 적이 없는 것들을 쭈욱~ 나열해두고, 그 중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서 함께 배워보세요.

비슷한 방법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함께 여행을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되면 훨씬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소중함을 느끼게 된답니다. 더불어 새로운 곳에 가는 설렘이 상대방에 의한 설레던 과거와 살포시 겹치면서 윈-윈되는 전략!!

처음에는 서로 '끌려서'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서로 공유할 이야기가 줄어들게되면 '권태로움'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는데요.. 서로에게 낯선 것을 배우게되면 배우는 과정에서도 서로 나눌 것이 많아지고, 수업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에게 공통적인 대화 주제가 발생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이용하실 때 주의하실 점은, 한 쪽에서 너무 월등히 잘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면 상대는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어야만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잊으시면 안되겠습니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기쁨'의 유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1석 2조라고 이야기하지요. 서로의 소중함도 깨닫고, 권태로움도 극복하는 방법이랄까요?


#. 논리가 아닌 감성으로 접근하라.

권태기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납득'은 되지만 '썩 내키지는 않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권태기를 극복하고자하면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터집니다. 상대의 '그래서 뭐?' 라는 말을 이끌어내기 딱 좋은 사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대신 솔직함과 진정성을 갖춘 감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논리가 맞지 않아도, 이 사람이 슬프고 힘들다고하면 어떻게든 짐을 덜어주고 싶고, 논리가 맞아도 나의 감정이 상하게되면 변화하기 싫은 것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얼마 전에, 권태기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되는 커플 중 여자분의 사연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메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만났고, 그 상황에 왜 나쁘며, 남자 분과 본인이 헤어질 것 같다는 징조들을 아주 논리적으로 쓰셨습니다. 가만 읽으면서 필자가 문득 한 생각은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논리로 다가가다보면,
'불만을 극도로 탐색하는 능력'과 논리가 더해져서 '우리는 이래서 헤어져야만 한다'라는 결론에 치닫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본심은 그게 아니죠? '그럼에도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잘 지낼 수는 없는가' 라는 것이 본심이잖아요. 논리라는 함정에 스스로 빠지지 마시고, 내 감정은 솔직히 어떠한가를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며, 두 사람의 대화에서도 그 부분이 더 핵심이 되어야 한답니다.


#. 에필로그

주위에 연애권태기나 결혼권태기로 인하여 우울증에 빠진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져버린 것인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적극성 + 소중한 사람의 관심과 노력입니다.

누구나 권태기는 오지만, 그 권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지침을 토대로 스스로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커플이 되시기를 바라며 이만 숑숑~ 물러갑니다.

덧.
요즘 블로그 권태기이신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네요. 새로운 분야를 배우면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다른 분야도 올려보신다거나, 새로운 이웃을 만들어 본다거나, 처음에 블로그할 때의 즐거움을 되찾는다거나 하는 방법 등, 위에서 알려드린 권태기 극복방법을 확장응용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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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