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말 안해도 알아주길 바라는 대표적인 사례 세가지
글쓴이 : 언알파 여자 / 생각자 : 언알파 여자
말 안하면 답답한 것 역시 남녀를 불문하고 동일하다. 그런데 서로는 서로에게 말 안해도 알아주기를 바란다. 무슨 이건 귀신도 아니고 속마음을 불쑥불쑥 어떻게 안단 말인가? 말 안해도 알아주길 바라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자.
"보고싶다, 사랑한다" 꼭 말로 해야 아는거야?
시크한 남녀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들은 보고싶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왜 굳이 자기가 설명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은 표현이라고 했나? 그래서 보고싶은 마음에 전화도 먼저하고 주말에 데이트도 하자 했다. 괜히 먹고싶은 것도 사주고 할 이야기도 없는 전화기도 1시간씩 들고 있는다. 그러나 그들의 애인은 이렇게 말한다
"넌 나 보고싶지도 않냐? 나 안 사랑해? 왜 넌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을 안해?"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사람은 기가 차다는 듯이 '나도 너 보고싶고 사랑하지' 라고 대꾸한다. 사실 상식적으로 싫은 사람과 한 시간씩 통화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긴 한다. 하지만 다시한번 말한다. 애인이라는 사이가 '의무감'으로 유지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보면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는 표현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보고싶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은 그냥 그 느낌이 들때 표현해줄 필요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을 확신하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돌 맞을지도 모를 우리 커플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얼굴을 쳐다보고 있어도 방긋방긋 웃으며 '볼수록 이쁘네. 이러니 내가 맨날 보고싶지' 라는 머리부터 닭살 가득한 멘트를 근 2년째 달고있다. 말 안해도 알 수도 있다. 눈빛이 어째 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어렴풋이 아는 것일뿐 진짜 아는 것과는 다르다.
뭐때문에 화났는지 꼭 말로해야 아냐?
친구들이랑 잘 놀고 나름 신나게 방긋방긋 웃으며 하루를 보낸 것 같은데 갑자기 집에 들어가더니 전화통화로 불같이 화를 낸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화났어?' 라고 물으니 '내가 지금 화 안나게 생겼어?' 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미치고 팔짝뛰기 전에 '왜. 내가 뭐 잘못했어?' 라고 물으면 바로 '지금 내가 뭐때문에 화났는지 모른단 말야?' 라는 대답이 온다. 어쨌든 기분나쁜거 풀어주려고 '미안해~'라고 말할라 치면 바로 돌아오는 대답은 '도대체 뭐가 미안한데?' 이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기준처럼 살지는 않는다. 하다못해 '배려한다'는 의미조차도 다르다. 예를들어 피곤한 나를 위한 남자친구의 배려는 '집에서 쉬어' 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그럼에도 같이 있어주는거다. 남자는 나름 배려해서 '집에서 쉬어'라고 말했는데. 여자는 화를 낸다. 그럼 남자는 무슨 재주로 여자가 화난걸 알겠는가?
마찬가지의 이야기가 남자에게도 통한다. 많은 남자들이 뭔가 자기마음대로 안되면 침묵한다.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대충 시간이 지나서 무뎌지면 다시 원래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일이 반복된다. 화를 낸다. 여자는 '도대체 왜 화를 내는데?' 라고 말한다. 그러나 남자들은 '지금 이야기할 기분 아니야. 나중에 이야기하자' 라고 침묵한다. 그리고 나중이 되면 '지난 일을 뭘 또 꺼내냐. 돼써' 라는 식이다.
이건 남녀 모두 상대방의 인내심을 시험할 것이 아니라면 그만둬야 할 행동이다.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독심술사라면 몰라도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속이 안터지는 사람은 드물다. 침묵하지 마라. 대화해라. 그리고 화내기 전에 '뭐 때문에 자기가 화났는지' 요목조목 생각해서 정리해라.
화났다고 감정적으로 화를 내기 시작하면 논리적으로 뭘 이야기할래도 도저히 설명이 안된다. 이건 남편이나 아내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부부들도 부부싸움에서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대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칼로 물베기라는 부부싸움도 상대방의 마음에 비수를 꽂게된다.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상대에게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 혹은 그것이 나름 당신을 신경써준 것인데 당신과 기준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바란다. 상대방은 독심술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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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원하는지 꼭 말을 해야아나?
이번엔 기념일 이야기를 해보자. 얼마 전 친구가 결혼 후 첫번째 생일날 남편이 케이크만 달랑 사왔다며 섭섭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래서 내가 '넌 뭘 원했는데?' 라고 물어보니 그래도 나름 결혼 후 첫 생일이니 여행이라도 주말에 같이가고 싶었단다. 그걸 남편한테 말했냐고 물으니 '그런걸 꼭 말로 해야하나?' 란다.
좀 더 무관심한 케이스도 있다. 아예 남편이 생일을 잊어버린 경우이다. 그래서 역시 물었다. '남편한테 너 생일이 다가왔다고 뭔가 받고싶다고 힌트라도 줬어?'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똑같다. '그런건 당연히 챙겨야하는 거지. 안 챙기는게 무관심하단거 아냐?'
여자들만 그런건 절대로 아니다. 남자들도 이런 경우를 흔히 만든다. 친구 중 하나는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를 위해서 나름 이벤트를 뽕뽕 준비했단다. 자기는 당연히 이벤트를 해주면 좋아하고 웃어주고 막막 신나할 것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의외로 여자친구가 그 이벤트를 받더니 사람들 많은데 쪽팔리다고 왜 이런데서 이벤트를 하냐며 빨리 접고 들어가자고 했단다.당황했단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여자친구가 명동. 그것도 사람들 제일 많은 곳에서 이벤트 해주면 엄청 좋을거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아니란다. 그래서 '그럼 이벤트 준비하면 무조건 좋아해달라고. 울면 니가 당황할거라고 말 한 적 있어?' 라고 했더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러더니 반문한다. '야. 영화나 TV보면 대부분 좋아서 팔작팔짝뛰고 안기고 난리치잖아. 이벤트는 깜짝이 제맛인데..' 라면서..
참 재미없게 사랑한다 싶을 정도로 말해줘야한다. 내 친구의 경우 생일을 알아주길 바란다면 거실에 일부러 커다란 달력을 놓고 빨간색 동그라미를 백개쯤 그려놓은 다음 밥상 앞에서 생일만 쳐다보고 있어봐라. 남자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거기다가 여행 사진 두세개쯤 걸어놓고 저기 주말에 시간내서 가면 참 좋겠다 라는 힌트라도 한마디 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죽도록 준비한 이벤트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힌트라도 줬어야한다. 여자친구가 사람 많은 곳에서 이벤트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면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어야 한다. '내가 이벤트 같은거 하면 넌 절대로 좋다고 팔짝 팔짝 뛰어야해~` 안그럼 난 너무 상처받아서 다음에는 그런걸 준비하지 못할거야 ㅠ'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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